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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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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특집성’ 창작들의 향연
《쿨투라》는 여느 호와는 달리 일군의‘학생 관객들’을 대상으로 특집을 마련했다.
본지는 고려대학교와 숭의여자대학교 학생들을 관객으로 맞아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을 연출한 이한 감독과 전찬일 영화평론가와의 대담을 진행했다. 이한 감독은 2011년 영화 <완득이>에 이어 3년만에 역시 김려령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인 <우아한 거짓말>을 영화화해 선보였다. <우아한 거짓말>은 충분히 인정·평가받지 못했지만, <완득이>와는 판이하게 다른 시사성을 지닌, 2014년의 문제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그동안 ‘좋은 영향’을 주는, ‘좋은 감독’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한 감독과 인문학과 영화를 함께 전공한 전찬일 영화인문학자와 가진 대담은 21세기의 핵심 키워드인 통섭의 의미도 되짚어보게 하는 특집이 될 것이다. 더불어 미래의 주역이 될, 아마추어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도 프로페셔널 평론가 못잖은 시선·수준을 겸비한 학생 관객들의 짧은 평론과 리뷰들도 덧붙였다.
그리고 이번호에는 특집에 값하는 세 꼭지의 특별한 기획원고가 실렸다.
편집위원 홍용희가 쓴 ‘기획 평론’「김지하의 ‘흰그늘’의 미학과 생명사상론」은 “생명예술론이면서 동시에 생명 생성론과 진화론의 논리와 상응”한다는 ‘흰그늘’의 미학의 궤적을 좇는 맛이 여간 짙은 게 아니다.
또한 카이스트 선임연구원이자 미래학자인 홍정훈이 이른바 ‘타운 시리즈’로 주목할 만한 문제적 작가로 자리 잡은 전규환 감독과 펼친 기획대담 「‘타운 시리즈’ 혹은 일상성의 얼굴」은 어떤가. ‘타운 시리즈’ 두 번째인 <애니멀 타운>을 열다섯 초청 씨네필들과 같이 보고 나눈 대담은, 그 깊이와 야심 등에서 메인 특집 이한 감독과의 대담을 능가한다.
한편 ‘작가’출판사가 매년 출간해오고 있는『오늘의 시』기획위원이기도 한 문학평론가 유성호가 쓴, 강태규 저『사랑 한 술』에 대한 애정 가득한 서평도 특집적이긴 매한가지다. “담담한 전개지만 곳곳에 감동의 눈물샘이 숨어 있다”(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삶, 사람,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해 한없이 깊게 생각하게 하는 책”(가수 이적) 자체가 “대중음악 평론가로서 저자의 촌철살인적 전문성, 한때 시인을 꿈꾸기도 했던 빛나는 문학소년적 감성과 문체, 창의성 번득이는 역발상 등 단연 주목할 만한 덕목들이 즐비”하며 “이런 유의 기록들에 결여되기 십상인 수준급 문학적 가치를 구비”(전찬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평 뒤에 덧붙인 학생들의 리뷰 또한 읽는 맛이 쏠쏠하다.
‘마이 보이’라는 브랜드의‘패딩 점퍼’를 의인화해 전개되는 이명랑의 단편 소설「너의 B」도 특집적 아우라를 뿜어대긴 마찬가지다. 처음엔 주인공의 정체를 파악하기 불가능한 스릴러적 플롯도 그렇지만, “번호와 색으로 계급이 결정되어 버리는” 이 천박한 자본주의 세상을 향해 던지는 작가의 메시지 등도 심상치 않다. 보통 서너 편의 영화들을 짚는 예의 계절평과는 달리, 특유의 튀는 글발로 아시아 영화의 두 여걸 허안화와 탕웨이가 합심해 빚어낸 <황금시대> 한 편으로 파고든 신귀백 버티고도, 구체적으로는 거론되지 않는 또 다른 창작들도 각별한 눈길을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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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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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호 특집은 ‘이순신 신드롬’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뒤덮은 이순신 열광과 그 열광의 사회·정치·문화적 의미를 짚어보았다. 필자로는 김기봉, 이재복, 김시무 선생님이 참여했다. 또한<명량>으로 한국 영화 흥행사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김한민 감독을 전찬일 영화평론가가 인터뷰했다.
정성효 PD의 특별기고 '냉혹한 혁명가 혹은 비극적 영웅 서사·역사드라마 <정도전>의 세계'는 ‘정도전현상’을 분석했으며, 흑인을 그리기 위해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간 이정한 화백의 ‘갤러리’와 세상과 소통하는 행복한 그림을 그리는 이정훈 학생의 ‘그림 에세이’를 소개한다.
매혹적인 ‘최대봉의 낭만수첩’과 ‘한동윤의 힙합앨범’, 김형호 임승천 김선희의 신작시, 권영임의 신작소설, 김은숙의 동화, 김윤배 문창룡의 문화에세이, 이 계절의 영화 <명량>, <군도>, <해적>, <해무>를 명징하게 분석한 지승학의 ‘버티고’, 임선민 조각가, 이승현 방송작가의 인터뷰도 싣는다.
002 권두언 / ‘이순신 신드롬’과‘정도전 현상’, 시대의 욕망에 대한 반증
005 풍경이 있는 시 / 화답 _ 김영재
008 갤러리 / 흑인들을 그리기 위해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다 _ 이정한
012 그림 에세이 / 세상과 소통하는 행복한 그림 _ 이정훈
010 박영민 기자의 시선밟기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특집 이순신 신드롬
018 <명량>이 던진 질문, 우리 사회 누가 적이고, 이순신인가 | 김기봉
028 절박한 오류와 배반의 형식 | 이재복
037 김한민 감독의 <명량> | 김시무
048 김한민 감독 인터뷰 / 한국영화흥행사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다! | 전찬일
특별기고
092 냉혹한 혁명가 혹은 비극적 영웅 서사 | 정성효
신작시
104 크낙새를 찾아서-21 | 김형오
106 숲길 지나 가을 | 임승천
108 꿈은 있다 | 김선희
문화에세이
112 울고 있는 섬강을 보았다 | 김윤배
117 마음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아이들 | 문창룡
130 동화 빨간 왕관의 나라 하얀 왕관의 나라 | 김은숙
146 소설 절 받으시옵고 | 권영임
170 버티고 / 영화의 결핍을 메우는 역사가 가리키는 것들 | 지승학
182 최대봉의 낭만수첩 4 / 가을, 쓸쓸함 외
189 힙합 앨범 13 / 힙합의 순결함과 정통을 노래한 21세기의 민스트럴 쇼 | 한동윤
193 새 시집속의 시/ 오세영 유재영 이명수 문인수 이승은 최서림 김주대 이규리 이현호
인터뷰
202 공존을 추구하는 조각가, 임선빈 | 윤필원
212 연예인과의 로맨스 환상으로 둔갑된 방송작가 | 한지혜
260 이 계절의 문화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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