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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4 호

문화의 세기에 대두한 한류 트렌드, 김지하 시인 특집 대담

지구온난화가 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시점에 본지는 생명운동가요 문화운동가로 활동하면서 미학적 삶을 몸소 실천해온 시인 김지하 선생과의 특집 대담을 마련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불고 있는 한류의 바람은 그러나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포스트 한류의 미학적 원형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서 불고 있는 한류 현상을 미학적 관점에서 보다 깊이 있게 조망하고자 했다. 이념, 정치, 경제 등이 시대적 가치의 주요 핵심어로 존재했던 20세기와 달리 문화적 가치가 국가 경쟁력이며 인류발전의 화두로 등장한 21세기이다. 즉 ‘문화의 세기’에 ‘한류’ 트렌드가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
김지하 선생은 한류의 본령을 2002년 붉은 악마들을 통해 분출된 우리민족 특유의 ‘신명’과 연관시켜 해명했다. 비보이의 춤은 우리의 ‘허튼 춤’으로 이것은 동학에서 말하는 혼원지일기混元之一氣, 즉 혼돈이 근원적 질서라는 것과  탈춤, 판소리, 풍물, 소위 상놈들에 의해 확대된 이런 신명과 관련있으므로 붉은 악마는 바로 영·정조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선생의 혜안은 놀랍다.
김지하 선생은 ‘미래파’ 또한 한류와 연결돼 있으므로 양식사적으로 스타일 문제상으로 짚어봐야 된다고 꼬집는다. 그리고 한글을 주의해서 보면 한글에 엄청난 철학이 들어 있음을 주시한다. 또한 끼르끼스의  생명사상을 예로 들며 “자연에서 필수불가결한 것 이외에는 절대로 가져가지 마시오.” 이것이 현대 생태학의 제일조라고 피력한다.
앞으로 한류는 아시아 각국의 문화는 물론 서양의 문화 부흥까지도 선도하고 추동하는 네오르네상의 미학적 원형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선생의 주요 논지는 한류가 대중문화의 차원을 넘어 고급 예술의 차원에 이르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동아시아는 물론 서양의 문명까지도 추동시키는 계기로 작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한류가 네오르네상스의 동력으로서 작용할 때 한류의 완성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김지하 선생의 특집 대담은 우리의 한류를 보다 미학적이고 한 차원 높은 문화예술의 경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호부터 새로운 연재칼럼으로 ‘김다은의 발칙한 신조어와 문화’를 소개한다. 본 연재는 신조어와 문화현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칼럼이 될 것이다. 중진 평론가의 눈을 따라 읽어 내려가는 검은 땅, 푸른 하늘의 터키문화를 다룬 ‘김주연의 터키 기행에세이’와 원로 시인 ‘황금찬의 문화에세이’와 ‘이기식의 페루 포토에세이’ ‘오세영의 시가 있는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에세이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산국제영화제’를 꼼꼼하게 스케치하여 소개한 김시무 영화평론가의 글은 세계를 향해 비약하는 우리 영화의 지형도를 그려볼 수 있게 한다. 또한 본지 편집위원인 ‘강태규의 이 사람’ 첫 번째로 영화 <타짜>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명배우 백윤식」을 소개한다.
 


제 03 호

강수미 강홍구 김고금평 김행숙, 국내 문화비평가, 작가, 언론인이 함께한 좌담

유행의 흐름과 대중문화의 트렌드 속에서는 “세상 모든 이와 동시대인”이라는 말이 다른 어떤 말보다 강력한 캐치프레이즈가 될 수 있지만, 예술 속에서 이 말은 자칫 잘못하면 ‘독창성’과 ‘전위성’이 없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독창성과 전위를 표방했던 소위 ‘순수 예술’은 예술의 역사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대중성과 문화적 코드라는 동시대의 스텝을 좇아 나선다. 또한 그래서 패션과 대중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독창적이거나 아방가르드한 면모를 찾아 나서거나 캐치프레이즈 화한다. 예술은 대중적이 되고 싶어 하고, 대중문화는 전위적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인데, 이렇게 양자가 서로 모방하고, 서로 전도되면서 결합해 있는 것이 우리 동시대 문화상황인 것으로 여겨진다.
혼성(hybrid)이라면 혼성이라 할 수도 있고, 가치 지향과 역할의 전도라면 그리 말할 수도 있을 현재의 문화상황에서,《쿨투라》가을호는 특집 기획 「섹시와 에로틱의 이율배반」이라는 주제로 일명 ‘섹시 코드(sexy code)’가 일상에 혼성 ․ 전면화 되고 있는 현황을 더듬고자 했다. 대중문화 ․ 순수예술 ․ 연예산업 ․ 개인의 일상을 막론하고 ‘섹시함’은 우리 문화의 자연스러운 성향이 되었을 정도다. 강홍구 작가, 김행숙 시인, 김고금평 기자, 강수미 본지 편집위원이 함께한 가을호 특집 좌담에서는 ‘섹시’를 미끼삼아 동시대 성(性)과 신체가 사회 문화 담론의 차원에서 어떻게 정의되고, 문화 예술계 혹은 연예 시장과 같은 각기 상이한 사회 제 영역에서 어떻게 다뤄지며, 어떻게 기능 또는 작동하는지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명석과 문학평론가 정재림의 특집기획 글

특집 기획에는 대중문화평론가로 맹활약중인 강명석의 「드라마, 노래, 광고 등 미디어의 여성성」이란  재미있는 글을 실었다. 강명석은 당신이 바로 몇 분전에 본 광고 속 전지현의 몸, 바로 불온한 열정, 혹은 포획된 욕망녘에 본 드라마 속 아가씨와 아줌마의 몸에 대해 수다를 떠는듯하면서 실제로는 우리 사회에서 섹시한 몸이 왜, 어떤 경로와 방법을 통해 자본의 섹시함으로 급변하는지 분석한다.
문학평론가 정재림은「불온한 열정, 혹은 포획된 욕망」에서 문학작품을 모티브로, 에로티시즘이 개인―창작자이든 감상자이든―의 차원에서는 금기와 위반의 줄타기이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그것을 보다 비가시적인 범위에서 포획, 관리하면서 자신의 동력학으로 삼고 있음을 논의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좌담에서든 두 필자의 특집 글에서든 섹시하거나 에로틱한 경우라고 드는 사례, 또는 그것을 표상하고 있는 문화생산물의 인용이 많은 경우 겹친다는 점이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좌담에서 논의했듯이 지금 여기의 문화상황이 온갖 섹시함으로 넘쳐나지만, 기실 몇 가지 코드의 섹시함으로 평면화된, 말하자면 전혀 섹시하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음을 예증하는 것이다. 자본과 대중이라는 보다 거대하고 화력 높은 ‘용광로’가 그렇게 원초적 섹시함조차 녹여내고 있다고 말한다면 조금 상투적인 문화비평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것이 현재 동시대 ‘섹시한’ 문화상황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세운 낙동강의 작가 조명희 문학비 제막식 취재

‘잃어버린 문학사를 찾아가는 작가 모임’(회장 김영현)에서 주관하여 지난 8월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세운 소설 ‘낙동강’의 작가 포석 조명희 문학비 제막식을 본지 편집인이 동행하여 특집으로 취재했다.
젊은 작가 몇몇이 중심이 되어 해외에서 활동하다 사라져간 문인을 찾아 기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결성된 이 모임은 첫 사업으로 작년에 조선의용군 출신으로 태항산에서 한쪽 다리를 잃었던 소설가 김학철 선생과 김사량 선생의 문학비를 중국 하북성 호가장에 세웠으며, 올해는 그 두 번째 사업이다.
해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되고 있는 조명희 선생의 뜻 깊은 문학비 제막식에는 극동 기술대학의 뚜르모프 총장과 주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전대완 총영사, 박완서(소설가), 민영(시인) 선생을 비롯해 국내 젊은 시인, 소설가, 평론가와 유족 등 30여명이 참석하고, 연변에서도 ‘조명희 문학회 회원’들 다수가 참석하여 성황리에 끝났다. 일정 6일간의 러시아 기행 및 제막식 참관기와 조철호, 송종찬 시인의 포석 추모시를 함께 싣는다.


문화마니아를 형성하는 연재물들과 대건고 문예반 ‘태동기’ 소개

특집연재로 꾸며진 김주연 황현산 두 중진 비평가의 세 번째 에세이와 󰡐김원일의 세계문화기행󰡑 ‘이장호 감독의 영화이야기󰡑󰡐김광일의 문화읽기󰡑󰡐박용재의 객석탐방󰡑󰡐패션+텍스트’ 등은 문화마니아를 형성하는 연재물로 자리했다.
해외에서 보내온 프랑스 특파원 박상희 객원기자의 「빛과 바람과 바다의 나라 브르타뉴」와 일본특파원 김응교 객원기자의 「자포니즘과 한류― 우키요에 2회」는 갈수록 재미를 더하며, 독자들의 문화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커뮤니티 48시’는 박덕규 하응백 안도현 이정하 서정윤 등 많은 유명 문필가를 배출한 대구 대건고 문예반 동아리 ‘태동기’를 소개한다. ‘나의 뮤지션생활’에는 불굴의 보컬리스트󰡐사랑과 평화󰡑의 이철호를 강태규 편집위원이 만나보았다. 이밖에도 홍경택의 환상적인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그림 에세이󰡑와 귀한 작품으로 쿨투라 갤러리를 꾸며주신 구본창, 이수경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일본에서 맹활약 중인 요미우리 타자 ‘이승엽 선수의 화보’와 함께󰡐이 계절의 문화소식󰡑은 중진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너른뫼 구중서 서화전을 소개한다.

 


제 02 호

편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쿨투라》 2006 여름호를 내며

󰡐편지쓸게요󰡑혹은 󰡐편지 받았어요󰡑란 말 최근에 해보셨나요? 아주 오래 전의 일로 기억되어 버린 편지쓰기. 이제는 시대의 구태처럼 느껴지듯 뒷전으로 밀려나간 이 정겨운 작업은 󰡐e메일󰡑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옷으로 갈아입고 더 메마르게 더욱 빠르게 더욱 가혹하게 우리시대의 삶의 여유와 정감을 한켠으로 밀어내고 있는 듯하다. 이제는 화석처럼 혹은 골동품처럼 서랍 속 바다 아래에 침전된 편지 몇 점을 말없이 바라보면서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일도 어렵게 되는 건 아닌지 겁이 날 따름이다.
지난 몇해 전 한 여가수가 불러 히트를 기록한 대중가요 중에는 <편지 쓸께요>란 노래가 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지만 지키고 싶은 본성이 있는데, 냉정하게도 기술은 그 인간적인 것들을 굳이 챙기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세상은 󰡐e메일 할게요󰡑가 되었지만, 사람은 그래도 인간적인 향수에 머물려하는 습성이 강력하다.
거창한 담론을 내세우기보다는 현재의 살아 움직이는 문화적 역동성을 읽어내고, 그 전망을 모색함과 동시에 독자 대중의 문화적 기호를 이끌 수 있는 문화전문지를 지향하며 창간된 쿨투라는 이제 두 번째, 여름호를 맞이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금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은, 진실과 격정이 투영된 마음의 편지처럼 출발한다.

중진 비평가 김주연 황현산의 두 번째 에세이와 연재물들

창간호에 이어 특집으로 꾸며진 연재산문은 아버지에게 날아온 편지처럼 투박한 뚝배기에 우려낸 곰국 내음으로 자욱하다. 우리문단에서 중진 비평가로 활동하는 김주연, 황현산 두 분의 글은 폐부를 깊숙히 찌른다. 김주연의󰡐현대문화에 대한 비판적 에세이󰡑두 번째 글, 「샤머니즘의 늪」은 작가가 40년 전 문학평론가로 출발하며 화두로 삼았던, 샤머니즘의 극복에 관한 글로 여전히 위세가 꺾이지 않는 샤머니즘을 향해 문학이 산재해 있는 문제에 항거할 때임을 역설하고 있어 의미심장하다.
󰡐강운구와 함께하는 황현산의 포토에세이󰡑두 번째 글, 「찌푸린 얼굴들」은 1974년 거제의 구조라에서 학동으로 가는 󰡐마을버스󰡑와도 같은 배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전달된다. 그 무렵 작가는 한통의 편지를 전달키 위해 시커멓게 탄가루를 둘러쓴 강원도 황지로 갔다가 서울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기차간에서의 추억을 교차시켜 감성적으로 엮어낸 글은 󰡐이상하다󰡑할 만큼 심금을 관통하는 인간적 면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 󰡐이장호 감독의 영화이야기󰡑와 󰡐김광일의 문화읽기󰡑󰡐박용재의 객석탐방󰡑은 지난 창간호에 이어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어가는 연재물로 자리했다. 문화예술의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필진들은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적 해갈과 더불어 글을 읽어 내리는 재미를 무한 제공해 주고 있다.


한류의 위력을 면밀히 조명하는 특집󰡐2006 오늘의 한류를 진단한다󰡑
김휴종 서병기 윤여수 최기영 강태규,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들이 함께한 좌담
영화평론가 전찬일과 출판평론가 표정훈의 한류 특집기획 글

쿨투라의 특집은 최근 열풍처럼 불어닥친󰡐한류󰡑의 위력을 면밀히 조명하는󰡐2006 한류문화를 진단한다󰡑라는 기획으로 꾸며졌다. 좌담으로 「한류 문화 진단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이 함께 해 국가 경쟁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한류󰡑의 본령을 심도있게 분석했다. 본지 편집위원으로 음반기획자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강태규가 사회를 맡았고,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하고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장으로 있는 김휴종 박사, 한류의 자료 보고인 아시아 문화교류재단 조사연구팀장으로 있는 최기영 팀장, 대중문화평론가로 활동하며 헤럴드경제 대중문화 전문기자인 서병기 기자,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넷 신문 뉴스엔에서 영화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윤여수 기자가 참석한 이번 좌담은 엔터테인먼트 시장뿐만 아니라, 인접 장르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져 한류를 바라보는 각계각층의 관계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한류 특집 원고 역시 영화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찬일과 출판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재개중인 표정훈의 기획 글이다. 전찬일의 「한류의 단상 - 드라마에서 영화로」는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작품의 경쟁력에 관해 사견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객관적 수치를 통해 독자들을 쉽게 공감시키고 있으며, 표정훈의 「문학 번역 출판의 한류」는 한국 출판 현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독자들에게 열악한 구도를 설명한다. 그의󰡐한국 문화의 대외적인 흐름과 소통이 더 이상 별스런 사건이 아닐 때 한류는 실현 된다󰡑는 논조는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해외특파원 김응교 박상희의 세계문화와 바비킴의 뮤지션 생활
새 기획󰡐패션+텍스트󰡑󰡐버티고󰡑 ‘커뮤니티 48시󰡑등 촌철살인의 원고들

이밖에도 촌철살인의 원고들은 우리를 즐거운 비명 속으로 몰아넣는다. 우선 해외에서 보내온 원고들이다. 프랑스 특파원 박상희 객원기자의 「담배의 문화사」와 일본특파원 김응교 객원기자의 「근대의 첫장, 풍속화 우키요에」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문화의 장을 펼쳐 보일  것이다.
또, 이번호에 새롭게 기획된 󰡐패션+텍스트󰡑는 박경화의 이미지 컨설팅 「첫인상, 그리고 퍼플이 전하는 메시지」와 본지 강수미 편집위원이 첫 선을 보이는 「패션 기호론」을 연재한다. 그리고 본지 강유정 편집위원이 첫 번째 필자로 시작하는 영화 계절평 󰡐버티고󰡑는 오늘의 영화 지형도안의 공식을 예리하고 독특한 관찰로 분석하고 있으며, 독자의견을 수렴하여 새롭게 기획된 󰡐커뮤니티 48시󰡑 또한 젊고 역동적인 연재물로 자리할 것이다. 그 첫 회로 대안학교 밴드 동아리를 본지 박근영 객원기자가 기획 탐방하였다.

문화예술기행 연재물인 󰡐김원일의 세계문화기행󰡑󰡐김선태의 강진 문화기행󰡑과 축구박사 장원재의 󰡐스포츠 에세이󰡑, 힙합대부 뮤지션 바비킴의 󰡐나의 뮤지션 생활󰡑은 인기 연재물이 될 것을 확신한다. 이밖에도 송명진의 󰡐그림 에세이󰡑,󰡐유학 25시󰡑의 박예지, 투고를 해주신 연극평론가 황유정의 공연평은 쿨투라 여름호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하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특집화보와  B급 작가 강홍구의 사진전

한편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2006 독일 월드컵 특집화보와 함께󰡐이 계절의 문화소식󰡑은 스스로를 B급 작가라고 칭하며 디지털 합성사진으로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해온 강홍구 작가의 사진전을 소개한다. 그리고 󰡐독자광장󰡑에는 쿨투라 창간호를 읽고 애정의 글을 보내주신 소설가 김인자와 김민철 학생의 글을 싣는다.
 


제 01 호

패기와 지성의 30대 젊은 문화비평가들이 만든 한국 최초의 계간 문화잡지《쿨투라cultura》창간!

인간의 문화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을 새로운 형태로 바꾸어 삶을 풍요롭게 한다. ‘문화(컬처culture)’라는 어휘는 라틴어의 ‘쿨투라(cultura)’에서 파생되었는데, 쿨투라는 다시 ‘콜레레(colere)’라는 동사에서 전성된 말이다. 경작이나 재배를 뜻했던 cultura는 그 파생의미로 교양이나 예술활동 전반을 의미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지식·종교·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풍속의 총체’라는 넓은 뜻으로 사용된다.
문화가 21세기 대중들의 일용할 양식이 된 오늘날, 구태의연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톡톡 튀는 발랄함으로 가득찬 새로운 문화잡지가 필요한 시점에 30대의 패기발랄함과 동시대의 문화증후군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지성을 지닌 젊은 편집진들이 모여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잡지 계간《쿨투라cultura》를 창간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2006년 봄호로 새로이 창간된 계간《쿨투라》는 문학, 영화, 미술, 연극, 노래, 해외문화 탐방 등 21세기 문화전반에 대한 전방위적 문화지형도를 제시하고, 장르와 장르 간의 연대, 현대문화의 특성에 대한 진단과 성찰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아울러 다양하고 생생한 읽을거리, 풍부한 인문적 교양, 틈새와 소통 그리고 풍류적 삶을 지향하는 우리시대 본격 문화잡지 출현으로 21세기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다름이 한데 어우러지고,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문화혁명’을 지향하다.

계간《쿨투라》는 창간사를 통해󰡒문화전반에 대한 생동하는 오늘의 문화의식과 수준 높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서로 다른 문화의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문화전반을 아우르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글쓰기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거창한 담론을 내세우기보다는 현재의 살아 움직이는 문화적 역동성을 읽어내고, 그 전망을 모색함과 동시에 독자대중의 문화적 기호를 이끌 수 있는 문화 전문지로서의 자세를 견지할 것이다.󰡓라고 천명하면서 󰡒대립과 충돌의 카오스적 현상이 상존하는 오늘의 우리사회를 직시하면서, 문화를 통해 그 새로운 출구를 찾아 나설 것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아무도 가지 않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뚫고, 우리의 사유를 고정화․규격화 시키는 모든 것들과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삶과 문화가 서로 다른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경계하면서, 우리는 분할을 통해 통합을 추구할 것이다. 아울러 삶의 진정성과 풍류적 삶이 배인 새로운 목소리를 찾아 나설 것이다. 삶이 곧 문화이고, 문화가 곧 삶이라는 인식하에 다름이 한데 어우러진 통시대적 목소리를 찾아 쌍방향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문화혁명을 꿈꿀 것이다.󰡓라고 이 문화잡지의 이념성을 표방해 우리들의 주목을 요하고 있다.

‘지금 여기의 문화충격·문화생성’에 대한 발랄, 상쾌한 창간 좌담과
‘2000년대 동시대 문화·예술·삶의 자리’를 짚어보는 편집위원들의 특집과 그들의 새로운 문화읽기

또한 계간《쿨투라》는 창간사에서 󰡒문화 밖의 문화, 사유 밖의 사유를 통해 인간의 인간다운 꿈과 미래를 찾아 나섬은 물론 그 모든 갈등을 조정, 통합할 문화시장 안팎의 새로운 가치 중심과 푯대를 내세우면서, ‘비주류’의 문화가 ‘주류’의 문화로 떠오르게 되고, ‘중심’과 ‘변방’이 상호교체 되는 등 ‘안녕’이라는 형식을 뒤엎는 새로운 ‘문화혁명’을 시작할 것이다. 당대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문화 나침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우리를 저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영원의 세계를 열어갈 것이다.󰡓라고 이 잡지의 창간의 당위성에 대해 설파한다. 

창간호 권두 좌담으로《쿨투라》편집위원들의 담론을 실었다. ‘지금 여기의 문화충격·문화생성’이라는 주제 아래 젊은 문화비평가들이 독특한 시각으로 2006년 오늘의 문화 현상을 진단하고 있다. 이 시대는 한 장르 혹은 한 예술 분야만으로는 담론 자체를 형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이런 상황에서 여러 매체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모여 오늘의 문화를 다시 바라보고 전복적 상상력으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이 창간 좌담의 연장선상에서 ‘2000년대 동시대 문화·예술·삶의 자리’를 짚어보는 본지 편집위원들의 기획특집이 마련됐다.

강유정 편집위원은「징후와 진단 그리고 독법의 갱신」에서 2006년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된 ‘궁’, ‘왕의 남자’, ‘매튜 바니’, ‘지하철 결혼식’ 등 몇몇 문화적 사건들을 떠올리며 이 호명 안에 은닉돼 있는 상호 내면적 연관성과 일관성을 진단한다. 세상 속을 부유하는 것들에 대한 징후적 독법과 진단을 주장하는 그의 글은 소통을 통한 새로운 문화감각의 지형도를 그려내고 있다.
김서영 편집위원은「다름이 어우러진 통시대적 목소리」라는 글에서 목소리가 똬리 틀만한 곳을 모두 소통 불가능한 그 무지막지한 말들로 철저히 봉합한 후 ‘값싼 휴머니즘’이라는 딱지를 붙여놓는 작금의 현실을 통찰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시적 차이만큼 현저한 비가시적 차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그의 글은 예리하다.
강태규 편집위원은「기술과 예술, 양심적인 균형으로 본 음악시장」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기술이었는지 몰라도 기술을 포장하는 것은 예술이었다”는 신대철의 말을 인용하며 대중음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진정성, 새로운 도약은 아티스트와 팬들 간의 복합적 신뢰 없이 우리 안에 깊숙이 스며들기란 숙제로 남을 뿐이라고, 현장 활동가다운 주장을 펼쳐 보인다.
강수미 편집위원은「왜 미술은 그 자신인 동시에 그 자신의 바깥인가」라는 글에서 한국현대미술을 미술이라는 자신과 삶과 문화 전반이라는 자신의 바깥 공간을 움직이는 동체로 본다. 지금 여기의 미술은 대중과 어설프게 직선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개인들과 문화의 세부로 서로 교직될 때 바이탈리티를 획득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들 특집에 실린 글들은《쿨투라》 창간 목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영역 속에서 우리 문화가 제가끔 소통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다양하고 생생한 읽을거리, 풍부한 인문적 교양, 틈새와 소통 그리고 풍류적 삶을 지향하는
우리시대 본격 문화잡지 출현으로 21세기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다.

그리고 창간호의 특집으로 꾸민 ‘연재 산문’으로는 우리 문단에서 중진 비평가로 활동하는 김주연, 황현산 두 분의 글을 싣고 있다. 김주연의 ‘현대문화에 대한 비판적 에세이’라는 첫번째 글, 「악령의 숲」은 황우석 스캔들 등 이 시대를 뒤덮고 있는 악령의 그림자에 대한 분석적인 글로 우리사회의 문화와 윤리성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강운구와 함께 하는 황현산의 포토에세이’ 첫번째 글, 「겨울의 개」는  강운구라는 사진작가의 렌즈에 담긴 1973년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면 수분리’의 풍경이다. 양동이를 인 아낙과 소년, 그리고 길의 한켠으로 걸어가는 개 한 마리를 통해 전근대의 삶에 배인 예술혼의 한 자락을 만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장호 감독의 영화이야기’와 ‘김원일(소설가, 민족문학작가회의 자문위원)의 세계문화예술기행’, ‘김영현(소설가, 한국문학평화포럼 부회장)의 잃어버린 문학사를 찾아서’, ‘송종찬(시인)의 화가와 함께하는 여로’, ‘김광일(조선일보 문화부장)의 문화읽기’, ‘박용재(시인, 스포츠조선 엔터테인먼트부장)의 객석 탐방’ 등의 연재물은 우리시대 문화예술의 현장에서 그간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의 글로서 독자들에게 흥미있는 읽을거리와 함께 지적인 문화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또한 세계 각처의 생생한 세계문화현장을 탐방하는 기사를 연재하는 바, 이번 창간호에는 ‘박상희의 프랑스문화’와 ‘김응교의 일본문화’를 통해 두 나라의 살아 움직이는 문화적 실체를 살피는 한편 이를 통해 우리 한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발상법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쿨투라》탐방 인터뷰는 ‘연극계의 뿌리 깊은 나무’ 오태석 극작가와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 소설, 영화』에서 최다 추천을 받은 송찬호 시인, 공선옥 작가, 이준익 감독을 본지 기획위원(유성호, 정혜경, 강유정)들이 취재한  글로서 이들 문화예술인들의 작가정신과 창작 사유의 내밀한 비밀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은 이 인터뷰를 통해 “주류가 비주류를 축출하고, 그들을 역사의 현장에서 밀어냈지만 예술은, 영화는 그 빼앗긴 영광을 되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비주류) 결코 실패자가 아니다. 결코 주류보다 불행하지도 않고, 주류에 비해 퇴행되어야 하고 없어져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것이 곧 문화의 의무이며 의미이다. 경제지표로 다 나타낼 수 없는 것들이 문화를 통해 발화된다. 그런 면에서 영화는 주류가 비주류를 부러워할만한 근거를 제공해준다.”고 설파한다. 이준익 감독의 인터뷰는 우리 사회가 언뜻 보기엔 주류가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주류의 힘이 아니라 비주류의 역동적 힘이 우리사회를 이끌어간다는 것을 제시하는 새로운 메시지여서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문학 분야에서 󰡐2006년 작가가 선정한 가장 좋은 시집󰡑으로 최다 추천된 김명인 시인의 시집 <파문> 중에서 명편인 <배꽃江>을 소개하고 있으며, 2006년 새 시집으로 출간된 황동규, 문인수, 이승철 시인의 대표작을 읽는 감동도 맛볼 수 있다.

아울러 멋진 드로잉과 그림에세이를 써준 김지원 화가, ‘아프리카 미술산책’의 정해종 시인, 좋은 에세이를 기고해준 김다은, 장대익, 최광웅, 송하춘 씨, 그리고 독일 월드컵의 4강 진출을 희망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스포츠에세이’의 변재곤 칼럼니스트, 23세의 젊은 나이지만 오직 음악성 하나로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친 ‘나의 뮤지션 생활’의 가수 테이, ‘유학 25시’의 손가슬 성악가 등의 글은 동시대 문화 지형도를 살필 수 있는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