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수록 잃어버린 시절의 애틋한 추억이 그리워지는 때가 있다. 그러한 우리의 감수성을 이슬처럼 촉촉히 적셔주는 이야기가 있는 에세이 [손수건에 싼 편지]가 도서출판 모아드림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9권의 시집과 2권의 시선집 1권의 소설집, 그리고 다수의 학술저서를 가진 중견 작가로, 7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자유시'동인 '대구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영남대학 교수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손수건에 싼 편지 한장으로 전개되는 이 에세이는 아름답고 눈물나는 두 영혼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감동적인 에세이다. 이 에세이는 저자가 청소년 시절부터, 사랑과 열정으로 문학과 만나는 과정을 진솔하게 엮은 이야기와 명상이 함께 하는 독특한 세계를 펼쳐보인다.
글을 알기 시작하면서 주인공 현승은 사물을 보는 눈이 뜨이게 되고, 자연과 함께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문학과 접하게 된다. 가슴 설레이며 찾아온 고향 과수원집 소녀와의 순수한 사랑은 때로는 무지개가 되고 저녁 노을이 되어 독자의 가슴에 파고 든다.
꿈 · 사랑 · 시가 함께 어우러진 이 에세이집에는 가난하고 순박한 시골사람들의 풀꽃같이 향기로운 삶의 모습들이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고 때묻지 않은 소년의 눈에 아롱지는 자연과 인간애의 세계가 동화처럼 잔잔히 펼쳐진다.
이야기가 있는 에세이 [손수건에 싼 편지]는 우리의 삶에서 잊혀져가는 어린시절의 향수와 추억의 정거장으로 데리고 가는 힘이 있고, 그 힘이 마침내 우리를 순수의 길로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된다.
또한 감수성이 풍부한 한 소년이 성장해가면서 차츰 문학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이 섬세하게 펼쳐져 있어 문학을 지망하는 사람에게는 교과서적인 역할까지 할 수 있다.